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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et List, 하고 싶은 것 ILife/Bucket List 2019. 3. 20. 19:52
도전 이라는 것은
도전은 곧 변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보통 기존의 것을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낯선 것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하지만 그 본능보다 의지가 더 커질 때 비로소 변화라는 두려움에 맞설 용기가 생기고, 도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어떤 일은 시작하려는 의지와 더불어 지속할 용기도 필요하다. 또 어떤 일은 그 의지보다도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내 마음 속에서도 몇 가지, 용기가 필요한 일들이 떠오르곤 한다.
자격 달성, Achievement
자격증
무언가 할 줄 아는 능력이나 기술. 하지만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이 공인으로 인정하는 '자격증'이지 않을까.
사실, 컴퓨터 전공이다 보니 나에게 있어서 도움이 될 자격증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런건 취업과 관련하여 어차피 따야 할 일들이니,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에 굳이 포함시키고 싶진 않다. 선정 기준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동반되어야만 지속할 수 있는 일들로 선정하려 한다.
빵 만들기, Baking
제과제빵 자격증
요리에도 조금 관심이 있지만, 오븐을 사용한 요리는 거의 해본 적이 없었다.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내가 '빵'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빵을 사먹으면서, 직접 만들어 실컷 먹고 싶다는 어린 마음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직접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사실 이건 좀 추상적인 마음이 컸던 리스트이긴 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빵을 왜 만들고 싶은지, 그런건 없다. 그치만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다 보면 마음이 확 끌린다. 가끔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영상을 볼 때 특히 그렇다. 비율을 맞추어 반죽을 만들고, 얼마 숙성시킨 다음, 무슨 재료가 들어가고. 가장 하이라이트, 오븐에서 몇 도로 몇 분을 구을 때 익어가는 그 영상이 가장 흥미롭다. 빵이 부풀어 오르면서 색깔이 변하고, 노릇노릇 잘 익은 빵... 으에... 그냥 만들어 먹고 싶었나보다.
빵은 어렵더라도 제과, 쿠키를 굽는 것 정도는 간단하게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커피 전문가, 바리스타
커피 전문가
어릴 때 커피를 마시려 하면 어른들은 항상 애들이 무슨 커피냐며 못 먹게 했다. 그 당시엔 믹스커피의 설탕과 프림 가득한 달달함에 '커피는 맛있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몰래 먹곤 했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와 생각해보면 사실 커피가 아니라 설탕물이 맛있었던 것 아닐까^^.
물론 지금도 커피를 잘 안 마시기는 하지만.. 비싼 커피를 뭐하러 사먹어? 라는 인식이 예전엔 있었다. 그 땐 커피 전문가가 본인의 전문성을 브랜드 삼아 내리는 기술과, 소비자가 커피를 마시는 매장의 환경에 대한 주인의 노력. 그 가치를 간과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여느 매장들은 기업 브랜드 값도 한 몫 한다만.지금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물론, 맛 자체로는 지금도 커피가 씁쓸하고, '맛있'지는 않다. 하지만 향이 참 좋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예전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여왕도 커피를 좋아했는데, 마시는 것 보다는 매일 커피향을 맡는걸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도 커피를 너무 좋아했는데, 영국과 전쟁으로 무역을 금지시키면서 커피 수입이 안돼 고역을 치르다가, 커피콩이 아닌 치커리를 이용해 커피를 대신 만들어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커피의 역사도 보면 참 오래되었고, 재미있는 기록이 많다.
아무튼, '커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커피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흔히 '바리스타' 하면 커피 내리는 기계를 다루는 방법, 커피 아트 잘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커피 만드는 기술을 주로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리스타는 '커피 전문가'로서 커피 만드는 것은 물론이요, 커피 자체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지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역량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의 바리스타, 커피 전문가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커피를 알고, 좋아해보고 싶다!
익스트림 스포츠
역동적인, 극한의 스포츠
사전에 나오는 의미로, 극한을 추구하는 스포츠를 말한다. 주로 위험성에서 나오는 스릴과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즐긴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내가 이걸 즐긴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가 하고싶은 버킷리스트 목록을 비슷한 것끼리 묶으면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접점이 생겨 찾아보게 된 것 뿐. 그치만 그 스릴을 좋아하게 된다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계속 즐기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목숨은 보장된다는 전제 하에.
번지점프
계곡 아래로 번지점프
언젠가는, (매우 오래전이다.) 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미션을 한 적 있다. (찾아보니 2008년이었다. 11년전.. 무지 오래전이구나.) 점프를 해야 하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가 결국 다른 사람이 대신 한 방에 미션을 수행해버린걸 본 기억. 그 당시 그걸 보며 '그렇게 무섭나? 그냥 뛰면 되지 뭐-' 하고 가볍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나는 현기증을 느껴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가평 쪽 강변을 지나면, 번지 점프대를 보곤 한다. 물론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았지만.. 볼 때마다 '한 번 뛰는데 몇 만원'이라는 사실을 듣고 어린 마음에, 아깝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물론 금전보다 경험의 가치가 훨씬 더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지금은,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놀이기구랑 똑같은 느낌 아닐까? 탈 땐 용기있게 탔지만 떨어지기 직전까진 무섭고, 막상 떨어질 때는 스릴있고 재미있는. 다른 점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내 용기가 필요하고, 마음먹고 시행하는 것은 나에게 달렸다는 것. 그래서 놀이기구랑은 다르게 성취감이 있을 것 같다.
It's up to you. Jump.
패러글라이딩
멋진 도시를 한눈에 보는 패러글라이딩 활공
패러글라이딩 이라는 것이 뭔지 알았을 때부터 쭉, 정보를 접할 때마다 항상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하산(parachute)과 활공(gliding) 두 단어를 합쳐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날기 위한 동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저 양력만 이용해 하늘을 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자연의 힘을 조금 빌려 큰 날개만 있으면 몇 시간이고 하늘을 날며 아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진짜 매력적인 것 같다. 물론, 고소공포증이 없다는 전제가 동반되어야 하겠지만.
잘 안보이죠, 패러글라이딩 중
작년 4월,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기차에서 찍었던 사진이다. 매우 작지만, 가운데 잘 보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중인 세 사람이 보인다.
관광업으로 전 국민이 먹고 살 정도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스위스, 그런 곳의 하늘을 저렇게 난다면 진짜 환상적이지 않을까. 그 때도 정말 하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었다. 자유여행이 아니었기에 실천하지 못했지만.. 다음번엔 반드시 하고 말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LLgbWMPI5l0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유튜브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영상이 4분가량 펼쳐진다. 진짜.. 이 영상에 나오는 것이야 말로 내가 평생 꼭 한 번 해보고싶은 것이다. 멋진 산과 호수, 집과 숲 위, 구름 사이를 나는 기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이 좋을 것 같다.
스카이 다이빙
자유 낙하의 짜릿함
영화에서 자유낙하 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헬기에서, 비행기에서, 오스프리에서. 물론 영화다 보니 낙하산 없이도 떨어지곤 하지만.. 스카이 다이빙은 무슨 기분일지 전혀 예상이 안된다. 번지점프는 고작 몇 초 떨어지고 마니까 놀이기구 탄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그와 다르게 스카이 다이빙은 수천 미터에서 뛰어내려 짧으면 몇 십초, 길면 몇 분을 계속 떨어지지 않나.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이 하는 스카이 다이빙 영상을 보며 엄청나게 이입이 된다. 헬기나 비행기를 타고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기까지의 떨림과 설렘. 낙하 고도에 도착해 문이 열리고, 떨어지기 직전의 그 두려움과 망설임. 의지와 상관없이 뛰어 내렸을 때의 돌이킬 수 없는 짜릿함.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서, 진짜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런걸 하는 공수부대를 갔었어야 했던걸까헬리콥터 타보기
헬리콥터
헬리콥터는 날개를 회전시켜 양력을 얻어서 수직 이착륙 가능한 항공기이다. 헬기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날개 하나와 꼬리 날개로 이루어진 헬기가 있고, 수송을 목적으로 앞뒤로 위에 날개 두 개가 있는 중형 헬기, 최근에는 군사 목적으로 양쪽에 날개가 있는 (오스프리)헬기도 있다. 목적에 따라 모양도 기능도 제각각 다른 헬기들.
사실 뭐.. 게임에서도 많이 봤고(GTA 라던가), 영화나 TV에서 많이 본 항공 수단이라서 한 번쯤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일정 높이에서 레펠 타고 하강하는 것도 경험해보고 싶다. 위의 '스카이 다이빙'을 할 때 헬기를 타고 올라간다면 이 리스트도 동시에 달성될 수 있을 텐데.
그리고 공수부대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
놀이기구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흔히 말하는 '무서운' 놀이기구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놀이기구에 대한 경험이 매우 적다. 기껏해야 우리나라에선 롯데월드 몇 번, 어릴 때 애버랜드 두 번 가본게 다였다. 얼마나 시시하면 전화하면서 탈 정도니까.
허세.애버랜드에 T 익스프레스도 안타봤다. 그리고.. 일본에 가면 재미난 놀이기구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저 태평양 건너 외국에도. 무시무시한 놀이기구가 많다던데..!!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아니, 기회를 만들어 봐야지.
사실, 위에서 언급했던 버킷 리스트들을 보다가 오면 비교적 '애걔?'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리스트에 쭉 적어놓곤 했다. 그걸 다시 정리하면서 왜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또 단순한 경험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내가 어느 부분에서 성장하며 무얼 얻게 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게 뚜렷하게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멋진 일이다. 그것이 미래의 직업이 되었든, 작은 목표든, 당장 할 목록이든. 목표가 있단건 적어도 방향은 알고 있다는 것이니까. 방향이 정해진 답은 없지만 내가 맞다고 믿고 간다면 그게 내 길이 되는것 아니겠나.
갑자기 떠오른 우스갯소리로, 중요한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라는 명언(?)을 많이 인용 한다. 이과 관점에서 보면, '속도'는 '방향'을 포함한 '속력'의 벡터값 이기 때문에 저 문장에는 어패가 있다 라는 ...이과생의 드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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