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cket List, 소확행Life/Bucket List 2019. 3. 12. 18:48
내 꿈은 뭘까?
김수영 작가의 책을 읽은 후 부터,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수영
그 후로 시간 날 때, 생각이 날 때마다 노트에 하나 둘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뭘까? 무엇을 잘하며, 어떤 분야에 대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가?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금방 이룰 수 있는 것도 좋다. 사소한 일부터 이루기 어려운 큰 꿈까지, 하나 하나 적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나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 Bucket List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소확행, Wish List
한 인터넷 매체에서, 2018년 당시 유행할 트렌드이자 유행어로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화두된 적이 있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루고 싶은 "꿈" 정도로 큰 건 아니지만, 그 단어의 뜻 처럼 하고 싶은 Wish List 정도랄까. 내가 살면서 일상 생활중에서 취미 생활로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보았다.
스노우 보드, Snowboard
스노우보드, 중급자 코스 정상에서
작년(2018년) 2월이었을거다. 22년만에 처음으로 스키장에 가본 것이. 생전 처음 타본 스노우 보드를 친구의 도움을 얻어 계속 넘어지며 배웠다.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무릎과 엉덩이, 손목의 통증이 심해질 때 쯔음 중급자 코스에서부터 넘어지지 않고 내려올 수 있을 만큼의 감각을 익히게 되었다. 어릴 적 두 발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고 처음 탔을 때의 성취감과 짜릿함 이랄까. 새로운 것을 배워 익숙해져서 잘 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
사실,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에 스키장이 개장 해야, 또 장비 렌탈 및 리프트권을 비싼 돈 주고 구매 해야만 재미있게 탈 수 있는 겨울 레저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껏 접할 기회가 없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젠 그 맛을 알았으니(?).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도 하나의 제일 좋아하는 시즌 스포츠, 취미 활동으로 삼으려 한다.
식도락, Epicurism
속초 'ㅂ' 베이커리 카페에서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 이라고 나온다. 일단 난 먹을 때 매우 행복하기 때문에..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우스갯소리로, 살기 위해 먹는 사람과 먹기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은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떤 음식을 먹을 때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낸 돈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음식점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거리, 비용, 그 식당의 서비스, 그리고 음식의 맛과 양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따져 보았을 때 정말 그 값에 해당하는 금전을 소비하고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 성공적이라고 생각할 때 나의 '맛집 리스트'에 추가되는 기쁨 역시 소확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와 내 주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함께 가는 것 역시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겠지.
길게 늘여 썼지만, 먹을때 '우와, 맛있다!' 가 나오는 그 순간이 바로 성공적인 순간 아닐까?
소풍, Picnic
맑은 날, 한강공원 나무그늘 아래
18년 9월,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하는 전우 마라톤 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가족들을 초대해 한강 공원에서 함께 마라톤 행사를 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는 행사였다. 수도권에 살면서도 한강 공원에 놀러와 시간을 보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한강 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도시락을 까먹으며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여유롭게 쉬는 시간을 가졌었다.
솔직히 입대하고서, 모든게 통제되고 외부와 연락이 많이 단절된 사회이다 보니 할게 없어서라도 나 자신을 돌아보는 등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가족의 소중함' 이었다. 밖에 있으면 각자의 학교, 직장으로 인해 시간이 없고, 나이가 더 들면 또 나이 든대로 더 바쁜 사회를 살아가니까 또 시간이 없을테고. 가장 가깝고 거의 평생을 함께할 가족인데, 모순적으로 같이 보내는 시간이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느꼈던 게, 어쩌다 한 번씩이라도 이렇게 '소풍'을 가서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꼭 강렬한 기억이 남는 스펙타클한 경험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추억도 중요하니까. (
이젠 휴일에 집을 좀 벗어나자!)캠핑, Camping
이상적인 캠핑
소풍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 살면서 아직까지 캠핑카를 빌리거나, 텐트에서 자고 했던 경험이 없다. (
혹한기 훈련) 가운데엔 모락모락 모닥불을 피워놓고, 저녁으로는 바베큐를 해서 먹으며, 음악을 들으면서 서로 얘기하고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는, 낭만을 즐기는 그런 '이상적인' 캠핑. 물론 이 부분에선 내가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건가 싶긴 하다만..^^어릴 때는 같이 홍천강에 놀러가서 고기잡고, 고기 구워먹고 했던 경험이 있지만 조금씩 더 클수록 그럴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않았을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런 경험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능숙한 악기 연주, Guitar
기타 연주
어떤 악기든지 하나라도 능숙하게 다룰 줄 알면 정말 좋은 취미이자, 특기라고 생각한다. 보통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피아노 학원에 보내는 등, 악기를 배우게 한다. 본인이 희망하지 않는다면 지루한 고통이겠지만, 그걸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라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경험은 거의 평생 갈 수 있고, 음악적인 역량도 키워줄 수 있으니까. 본인은 어렸을 때 악기를 배우지 않았던 게 약간 후회되는 부분이다. 피아노든, 기타든 보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간단한 악기 하나라도 흥미를 붙여볼 껄.
지금은 기타에 흥미를 붙여보려 한다. 기본적인 코드와 스트로크는 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끊기지 않고 반주할 수 있는 정도만 해도 목표 달성이지 않을까. 본인의 경우에는 CCM '하늘소리'에 수록된 모든 곡 반주를 목표로 해보자.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로는.. 한 사람을 위해서 기타 연주를 해주는 것..!
What is your hobby?
자기 소개나 지원서 등의 간단한 문서나, 처음 만난 사람끼리 대화할 때 내가 무얼 좋아하고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할 때 막상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은 독서, 게임, 자전거 타기 등을 말하게 되는 상황. 하지만 이렇게 적다 보면 취미로 삼을 일도, 해보고 싶은 일도, 너무 많다.
나의 소확행, 취미 생활.. 한정되고 특정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생기면 또 해보고,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도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Life > Bucket L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cket List, 하고 싶은 것 I (0) 2019.03.20 Bucket List, 배워보고 싶은 것 (0) 2019.03.15